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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 소개, 줄거리, 감상문

by mbyeol 2025. 8. 24.

우정이란 얼마나 자주 연락하느냐보다, 서로의 마음속에 얼마나 오랫동안 남아 있느냐로 완성되는 감정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 『시간을 파는 상점』 – 김선영 저 는 10대의 외로움, 청춘의 고민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청소년 소설입니다.

 

삶과 죽음, 책임과 선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따뜻하고 진심 어린 시선으로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진정한 관계는 말보다 마음으로 이어지며, 이 책은 그 소중한 마음의 온도를 잊지 않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두 소녀의 사진

책 소개

『시간을 파는 상점』은 청소년문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김선영 작가의 대표작입니다. 고등학생 온조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생계를 위해 독특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익명의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의뢰인의 시간을 대신 살아주는 일입니다.

 

단순히 시간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의뢰자의 고민이나 감정에 귀 기울이며 대신 그 하루를 살아내는 과정에서 온조는 점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짜 연결’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겉으로는 냉소적이고 무심한 듯한 온조의 내면에는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마음이 결국, 한 사람의 삶에 깊은 울림을 남기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줄거리 요약

이야기의 중심은 온조와 ‘지우’라는 인물의 만남을 통해 전개됩니다. 온조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운영자이며, 지우는 죽음을 앞둔 소녀로서 자신의 남은 시간을 대신 살아달라는 의뢰를 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단 한 번도 얼굴을 보지 않았지만, 서로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고, 그 안에서 생긴 연결은 일반적인 우정을 뛰어넘는 진한 감정을 만들어냅니다. 지우는 자신의 감정과 고통, 불안함을 조금씩 온조에게 털어놓고, 온조는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면서 점점 더 진지해집니다.

 

결국 지우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본 온조는 삶의 의미, 죽음의 무게, 그리고 ‘누군가의 시간이 되어준다는 것’의 깊이를 체험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독자에게도 묵직한 감정의 파장을 남깁니다.

감상문 및 추천 이유

『시간을 파는 상점』은 우정이란 단순히 함께 놀고 웃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감정에 공감하고, 마음을 나누는 과정임을 말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느꼈던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 아이는 내게 시간을 줬고, 나는 그 아이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이 문장은 단순한 문장 이상입니다.

 

그 어떤 화려한 말보다도 진심이 묻어나며, 우정이란 결국 ‘시간’이라는 가장 소중한 자원을 누군가를 위해 나누는 행위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합니다. 책은 10대의 성장통과 청춘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삶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따뜻하게 품고 있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청소년
- 관계에 지친 현대인
- 위로와 따뜻함이 필요한 독자
-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싶은 모든 사람

 

『시간을 파는 상점』은 누군가의 곁에 조용히 머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삶에 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청소년이 읽어도, 어른이 읽어도 마음 깊숙이 울림을 주는 이 책은 ‘관계’와 ‘시간’의 본질을 묻습니다.

 

우정이란 말을 많이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시간을 진심으로 건네주는 것. 당신은 지금, 누구의 시간을 함께 살아가고 있나요? 이 질문을 던지는 책이 바로 『시간을 파는 상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