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늘 곁에 있다고 믿기에, 우리는 너무 쉽게 그 존재를 당연하게 여깁니다. 따로 말하지 않아도 통할 거라 생각하고, 지금은 바빠도 나중엔 더 잘하겠지 하며 미루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 날, 너무 익숙했던 풍경이 사라지는 순간, 비로소 우리는 그 존재가 얼마나 깊고 소중했는지를 절실히 깨닫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저 는 바로 그 익숙함의 상실이 우리에게 어떤 감정의 파도를 일으키는지를 섬세하고 묵직하게 담아낸 소설입니다. 이 책은 한 가족의 ‘엄마 실종’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 각자가 ‘엄마’라는 존재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기억 속에 남은 사랑과 미안함, 후회와 애틋함을 되짚어 나갑니다.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이 작품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절실하게 일깨워주는 명작**으로, 한국 독자뿐 아니라 전 세계 독자에게도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책 소개
『엄마를 부탁해』는 2008년 출간된 신경숙 작가의 대표 장편소설로, 출간 직후부터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한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책은 한국 문학 최초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그 진정성과 문학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소설은 **서울역에서 엄마가 실종되는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그 사건을 기점으로, 가족 구성원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얼마나 엄마에게 무심했고, 어떤 사랑을 받았는지 되돌아보며 **후회와 죄책감**을 마주하게 됩니다.
작가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오랜 시간 ‘엄마’라는 존재를 **희생과 당연함의 상징으로만 소비해 왔는지**를 조명합니다. 엄마는 늘 곁에 있었기에 잊혔고, 너무 많이 주었기에 고마움조차 가려져 버린 존재였던 것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엄마 찾기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부재’를 통해 ‘존재’를 말하고, ‘침묵’을 통해 ‘사랑’을 되새기며, 가족이란 무엇이고, 사랑은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지를 우리 모두에게 질문처럼 던져줍니다.
줄거리 요약
주요 내용 요약:
1. 엄마가 서울역에서 실종 - 아버지와 함께 서울에 온 엄마는 갑작스럽게 군중 속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가족은 처음에는 금방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의 행방은 알 수 없게 되고 불안은 점점 커집니다.
2. 가족들이 엄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 각자의 기억을 되짚음 - 딸, 아들, 남편은 실종된 엄마를 찾는 동안 각자의 시선으로 과거를 회상합니다. 평소 무심하게 넘겼던 엄마의 행동과 말들이 하나하나 가슴을 후벼 파는 후회로 되살아납니다.
3. 딸, 아들, 남편의 시점에서 후회와 죄책감 드러남 - 각 장마다 화자가 바뀌며 ‘나는 엄마에게 어떤 존재였는가’, ‘왜 그때 그런 말을 못 했을까’, ‘왜 엄마가 아플 때 몰라봤을까’ 등 다양한 형태의 죄책감이 솔직하게 드러납니다.
4. 엄마의 삶이 단지 희생만이 아닌, 하나의 인생이었음을 깨달음 - 마지막에는 엄마의 시점이 등장하며 독자는 ‘엄마’라는 존재가 단지 누군가의 어머니가 아닌, 하나의 감정을 지닌 ‘한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가족은 그제야 엄마가 지나온 삶의 깊이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기억과 회상의 형식을 통해 우리가 가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며,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감상문 및 추천 이유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 “당신이 없어진 후에야 당신이 내 안에 얼마나 깊이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문장은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감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읽는 내내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됩니다. **“나는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고맙다’고 말한 게 언제였을까?”** **“가족을 당연히 여기며 지나친 시간이 너무 많지 않았을까?”** 『엄마를 부탁해』는 그저 슬픈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묻혀 있던 가족에 대한 기억을 꺼내고, 말하지 못했던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늦기 전에 사랑을 말하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독자: -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의 안부를 잊고 지낸 분 - 마음속엔 사랑이 있는데 표현이 서툰 분 - 부모님께 전하지 못한 말이 많은 자녀들 - 가족이라는 관계에 지쳤지만 다시 회복하고 싶은 분 - 진심을 다시 꺼내고 싶은 모든 현대인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는 조금 더 부드러운 말투로 전화를 걸고, 마음을 담아 밥 한 끼를 함께하고 싶어질 것입니다. 사랑은 가슴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말과 행동으로 건네져야 진짜가 되기 때문입니다.**
『엄마를 부탁해』는 가장 가까운 존재일수록 더 쉽게 잊고, 더 늦게 후회하게 되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우리는, 조금은 더 따뜻하게, 더 자주 안부를 묻고, 더 솔직하게 사랑을 말하게 될 것입니다. 가족의 의미를 잊고 지냈다면, 지금 이 책이 당신의 마음에 깊은 울림과 행동의 변화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그리고 늦기 전에 사랑을 표현하는 용기를 심어줄 것입니다. 당연한 존재는 없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곁에 있어주었을 뿐입니다. 지금, 사랑을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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