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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 소개, 줄거리, 감상문

by mbyeol 2025. 8. 23.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남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면서도 정작 그 소중함을 진심으로 느끼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흘려보냅니다. 알람에 맞춰 깨어나고, 일에 치이고, 잠들기 전 ‘오늘도 뭐 했는지 모르겠다’는 허탈함 속에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시간을 쓰는 방식이 곧 인생의 방향을 만든다는 사실을 정말 실감해 본 적 있으신가요?

 

오늘 소개할 책 『모모』 – 미하엘 엔데 저 는 우리에게 익숙했던 ‘시간’이라는 개념을 낯설고도 따뜻하게, 철학적이면서도 서정적으로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어린이 문학이라는 틀에 갇히기엔 너무 깊고, 어른만 읽기엔 너무 순수한 이 책은 ‘시간을 대하는 태도’가 결국 **삶을 대하는 태도**임을 말해주는 감동적인 우화입니다.

 

시계 사진

책 소개

『모모』는 독일 작가 미하엘 엔데가 1973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된, 시간에 대한 가장 아름답고도 묵직한 철학 동화입니다. 이야기는 주인공 **모모**라는 소녀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모모는 이름도, 부모도, 집도 없지만 마을 외곽 폐허에서 살아가며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들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놀라운 경청의 능력**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마을에 이상한 변화가 생깁니다. 정장을 입은 ‘회색 신사들’이 등장해 사람들에게 “시간을 아껴야 성공할 수 있다”며 하루하루를 더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고 속삭입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말에 빠져들고, 시간을 절약하고, 감정을 줄이며, 일과 성과만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 결과, 웃음과 대화는 사라지고, 마음은 삭막해지며, 아이들은 외로워집니다. 모모는 이런 변화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시간의 집’을 지키는 호라 박사를 만나 진짜 시간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 사람들은 스스로 잊고 있었던 ‘느림’과 ‘여유’, 그리고 **서로를 위한 시간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한 동화가 아닙니다. 시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왜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지를 섬세하고 감성적인 언어로 일깨워줍니다.

줄거리 요약

주요 내용 요약:
1. **모모의 듣는 능력** - 모모는 말을 잘하는 아이가 아닙니다. 대신 **상대의 이야기를 온 마음으로 들어주는 능력**이 있어 친구들과 어른들은 그녀 곁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습니다.

2. **회색 신사의 등장** - 정체불명의 ‘회색 신사들’은 사람들에게 시간을 저축해야 한다고 속이며, 감정, 놀이, 휴식의 시간을 빼앗아 갑니다. 그들은 실제로 사람들의 시간을 훔쳐 자신들의 생명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3. **삶의 온기가 사라진 사회** - 시간 절약에 매달린 사람들은 점점 기계처럼 변합니다. 대화를 피하고, 아이들과 놀지 않고, 자기 일만 하며 타인과 단절됩니다. 사회 전체가 **비인간적 효율성**에 물들어 갑니다.

4. **모모의 여정** - 모모는 이 상황의 근본 원인을 찾기 위해 시간의 수호자 ‘호라 박사’를 찾아갑니다. 호라 박사는 모모에게 시간의 본질과 회색 신사들이 시간을 어떻게 훔치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녀는 ‘시간꽃’을 지키며 사람들의 진짜 시간을 되찾는 위험한 여정을 떠납니다.

5. **결말 – 시간이 돌아오다** - 모모의 용기 덕분에 회색 신사들의 세계는 무너지고, 사람들은 다시 **자신만의 시간, 인간적인 시간**을 되찾습니다. 그들은 다시 웃고, 느끼고, 나누게 됩니다.

 

『모모』는 판타지의 형식을 빌렸지만 그 속에 담긴 질문은 너무나 현실적입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에게, 어떤 이유로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가?** 그리고 **과연 내 시간은 내 것이 맞는가?**

감상문 및 추천 이유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내 시간을 누구에게, 무엇을 위해 쓰고 있었는가?” 우리는 시간이라는 자산을 너무 당연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합니다. **“시간은 삶이며, 그리고 삶은 마음속에 존재한다.”** 즉,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가 곧 어떤 삶을 사는지를 결정짓는다는 의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 또한 무의식적으로 ‘해야만 하는 일들’에 쫓겨 살아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즐거움, 놀이, 휴식, 대화 같은 시간은 ‘낭비’로 여겨왔고, ‘성과’ 없는 시간은 쓸모없다고 느껴왔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사고방식에 **조용하지만 강한 질문**을 던집니다. 시간을 쪼개 쓸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고 소중히 안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독자: - 하루하루를 바쁘게만 살고 있는 직장인 - 자녀에게 꼭 전하고 싶은 ‘시간의 가치’를 찾는 부모 - 스마트폰, 스케줄, 성과 중심의 삶에 지친 청년 - 인간관계에서 ‘함께 있는 시간의 의미’를 잊어버린 모든 사람 『모모』는 단지 시간을 아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잘 느끼고, 잘 쓰고, 잘 나누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 진짜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모모』는 시간에 대해 단순한 효율성을 넘어, 사람 사이의 온기와 삶의 방향성까지 고민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질문을 남깁니다. “당신의 시간은 당신의 것입니다. 빼앗기지 말고, 소중히 안아주세요.” 이 책은 ‘느림’을 선택하는 용기, ‘여유’를 인정하는 태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우리 모두에게 조용히 전해줍니다. 지금 이 순간이 어쩐지 공허하고,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 버리는 느낌이 든다면, 『모모』가 당신의 시간을 되찾는 첫 페이지가 되어줄 것입니다.